日記
터치패드야 반갑다!
비인마음
2012. 2. 17. 23:57
사실 너란 존재는 내가 노트북을 사용한 데에 있어서 계륵과 같은 존재였어.
참 편리하긴 하지만 가끔 타이핑을 하다가 너를 건드리면 커서가 다른 쪽에 가 있어서 적잖이 짜증이 나곤 했지.
그래서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그 녀석 역시 들고 다니기가 때론 워낙 귀찮을 때가 많았어.
어느날 맥북을 봤어 터치가 아닌 패드 전체를 클릭해서 커서를 옮기는 기능에 그만 '뿅' 갔지. 결국 너란 존재는 나에게서 더 의미가 없어져 가고 있었다.
나란 사람은 딱 그런 사람이었어. 무언가 하나라도 불편하거나 성가시면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드는 그런 사람.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터치패드의 기능을 살펴보았어. 기대했던 그 기능이 딱 눈에 들어왔어. 너의 터치 기능을 살포시 없앨 수 있더구나. 타이핑을 하면서 아무리 너를 스쳐도 그저 마우스 포인터만 움직일 뿐. 아...문제는 네가 아니라 나였구나.
반갑다 다시 만난 나의 터치패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