認. 言+忍/토막 묵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의사와 예수와 여자(막 5,25-34) 열두 해나 혈루증(심각한 출혈이 멈추지 않는 병)을 앓아 오고 있는 '한 여자'가 있다. 그 여인은 기혼여성(γυνη)이다. 곧, 그 여인의 아픔은 혼자만의 그것이 아니다. 그 여인이 속한 가정, 즉 공동체의 아픔이다. 물론 결혼한 것만이 공동체 형성의 조건은 아닐 터. 누구의 아픔이든 그것은 곧 공동의 아픔이다. 더 나아가, 공동의 아픔이어야만 한다. 혼자 아파해야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 안 될 일이다. 그런데 오늘날 혼자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은 참 많다. 인생사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몸이 아픈 것도 서러운데, 지금껏 그 여인이 만났던 의사들은 '무능'했다. 적어도 그 여인에게만큼은! '다른 사람들은 잘도 고쳐내면서, 왜 나만 이리도 못고쳐내는 걸까' 가진 것도 다 날려버렸다. 허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