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認. 言+忍/로마서(Römer)

로마서 5:1~21(하나님, 변치 않는 소망의 근원)

1. 하나님을 자랑함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은혜의 자리에─믿음으로─나아오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5:1,2). 예전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못미치는 처지에 있었으나(3:23), 이제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것은 어디까지나 소망입니다. 그 소망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또 한 가지를 자랑해야 합니다.

그 것은 바로 환난입니다(5:3a). 죄인의 신분이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이르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환난을 대하는 태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환난을 두려워하던 사람이 이제는 오히려 환난을 자랑해야 합니다. 자신이 고통 속에 있는 것을 부끄러워 하던 사람이 이제는 오히려 자신이 겪는 고통을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죄인으로서의 신분에 마음 아파 하던 사람이 이제는 여전히 죄인이지만 의롭게 여겨주시는(4:3,24)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환난은 우리에게 인내력을 줍니다. 많이 참는 사람은 그만큼 많은 어려움을 당해본 사람입니다. 자신의 인격이 수모를 당하는 순간에도 참아내는 사람은 왠만한 어려움 쯤은 쉽게 참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참고 인내를 기르면, 그의 인격이 변화됩니다. 마치 계곡에 있는 모가 난 돌들이 강 하류로 내려오면서 이리 깎이고 저리 깎이면 둥글둥글해 지듯이, 인격의 모난 부분이 다듬어집니다. 이렇게 해서 단련된 인격은 마지막으로 희망을 낳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망(그리스어, 엘피스elpis)은 2절에 나온 소망(그리스어, 엘피스elpis)과 같은 말입니다. 바로 우리가 환난을 참고 인내력을 길러 단련된 인격을 얻게 되어서 얻는 희망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환난은 우리를 자신의 영광의 자리로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라는 사실입니다. 예전의, 자신의 행동으로 의롭게 여김을 받기 원하던 사람은 이제 자신의 행동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고 그저 믿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꾸 자신의 의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소망은 우리를 곧잘 실망시키고는 합니다. 나에게 둔 소망은 나를 실망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환난을 주시고 그 소망을 하나님께로 옮기십니다.

이제 하나님께로 옮겨진 소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희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하여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5:5). 이 희망은 하나님께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약함이나 부족함과는 상관 없이 변함 없으신 하나님께 근거를 둔 희망이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없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둔 희망의 변함없음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명백하게 나타납니다.

우리가 아직 약할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경건하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5:6).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5:8). 분명히, 의인을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선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감히 죽을만한 사람은 드뭅니다(5:7). 이 것이 사람에게 기반을 둔 희망의 모습입니다. 그 것은 희망이 아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하나님 스스로 자신에게─기반을 둔 희망은 죄인을 위해서라도 기꺼이 죽으시는 희망입니다. 바로 이 희망이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5:2b).

이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화해하게 되였다면, 화해한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는 것은 더욱더 확실한 것입니다(5:10). 그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5:11).


2. 아담과 그리스도

* 5:12~21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담과 비교하면서, 아담과는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나타내 주는 본문.


3. 적용 및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도 나의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두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환난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시옵소서.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떠한 환난을 주시든지, 그 것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분명히 기억하게 하시고, 그 환난을 오히려 자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그 환난을 통하여 인내력을, 그 인내력을 통하여 제 인격이 다음어 지게 하시며, 그 인격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변치 않는 소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