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사장을 위한 제사 규정들(레위 6,8-7,38)

일반적으로 이전 까지 묵상하였던 1,1-6,7은 평민을 위한 규정이고, 오늘부터 묵상할 6,8-7,38은 제사장을 위한 규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늘부터의 본문들은 전체적으로는 제사장을 위한 제사 규정으로 가득 차 있지만, 청중으로 평민들을 초대하고 있으며 평민을 제외하지 않는다. 제사장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평민들이 제사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줌 제사장과 평민들이 함께 이루어 가는 제의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제사장의 몫에 대해 상세히 알리면서, 제사장에 관한 정보를 공개함으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들을 없애고 평민들이 제사장을 신뢰하며 자발적으로 제사장과 협력하여 가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성직의 지나친 성역화현상에 대한 좋은 경고의 말씀이 될 수 있다.

2. 본문의 구조


A. 번제를 드릴 때의 규례           8-13
   1. 야웨의 말씀                  8-9a
   2. 번제를 드릴 때의 규례        9b-11
      a. 번제물에 대하여           9b
      b. 제사장에 대하여           10a
      c. 다 탄 번제물              10b-11a
      d. 제사장에 대하여           11b
   3. 제단 위의 불                 12-13


3. 메시지

1)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타고 있어야 한다.

오늘 본문의 중심 구절이자 제사장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는 제단 위의 불을 꺼뜨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 것을 위해서 제사장은 아침마다 제단 위에 장작을 지펴야 한다. 순서적으로는 제사가 시작 되기 전, 즉 제사와는 별도의 행위이지만 이 것 역시 제사에 포함된다. 우리가 흔히 '준비찬양'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잘못 된 것이 이런 이유에서이다. 찬양은 예배를 '준비'하는 순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예배가 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주일날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예배는 시작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이 예배, 즉 하느님을 섬기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2. 우리는 날마다 하느님 앞에서(Coram Deo:코람데오)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제사장은 장작을 지피기 위해서 날마다 회막으로 들어가야 한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서 날마다 교회당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무소부재(無所不在: 계시지 않은 곳이 없음)하신 분이지만 상징적으로 그 분은 회막 안에 임재하시고 교회당에 임재하시는 분이시다. 다른 말로, 날마다 회막에 들어가고 교회당에 들어간다는 것은 날마다 하느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날마다 하느님 앞으로 나아갈진대 몸가짐을 바르게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언행을 조심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 바른 몸가짐과 언행의 조심은 날마다 이루어져야 한다. '코람데오의 신앙'의 모범을 우리는 창세기 39장에 나온 요셉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 기도

사랑의 하느님 주일날 교회에 가서 11시에 시작되어 12시 30분이면 예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 시간을 중심으로 한 모든 시간이 하느님을 향한 예배이자 하느님을 섬기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고, 날마다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자의식을 느끼며 살아가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 속건제사란 무엇인가?

속건제는 쉽게 우리 말로 '배상제사(reparation offering)'로 번역할 수 있다. 배상 제사를 필요로 하는 범죄는 히브리어로 마알(m'l)인데 이 죄는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여 하느님께 손상을 입힌 행위를 가리킨다. 이 것을 세분하면 하느님의 거룩한 성소에 대한 위배 행위(sancta trespass)와 하느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를 파기한 행위(oath violation)로 나눌 수 있다. 이런 배상제사는 거룩한 것에 손해를 입힌 것을 배상한다는 의미가 그 핵심이기 때문에 금전으로도 드릴 수 있다.

2. 본문의 구조


I. 머리말                                                5,14
II. 야웨의 말씀                                          5,15-6,7
   A. 성소에 대한 죄                                     5,15-16
   B. 성소에 대한(의심스러운) 죄                         5,17-19
   C. 강도질이나 거짓 맹세한 죄                          6,1-7
      1. 머리말 : 야웨의 말씀을 보도하는 양식            6,1
      2. 야웨의 말씀                                     6,2-7
3. 메시지

1) 하느님과 사람에게 배상하기

예수께서는 가르치시기를 제사 드리기 전에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으면 먼저 형제와 화해하고 제사를 드리라고 하셨다(마태 5,23-24).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친 일이 있으면 당연히 배상해야 하며, 미안한 마음에서 20%(1/5)를 더해서 배상해야 한다. 이 것이 배상제사의 첫 번째 기본 원리이다. 하느님에게만 용서를 빌고 사람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그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실 것이다.

2) 120%로 배상하기

하느님에게나 사람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120%를 배상하라는 것이 배상제사의 일관된 원리이다(레위 5,16. 6,5). 이 것은 벌금이라는 의미보다 미안한 마음을 금전으로 표시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배상하는 사람의 부담을 가능한 줄여주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다. 배상 제사는 잘못을 저지른 죄 문제를 해결할 때 형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죄 지은 사람을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결국 배상제사 규정에 나타난 하느님의 마음은 손상을 입힌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배상하고, 동시에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제나 저제나 분에 넘치도록 베풀고 갚아야 하는 존재인가보다.

4. 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제 삶을 연장시켜주심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혹여나 제가 하느님과 사람에게 손해를 끼친 부분이 있다면 그 손해 이상으로 배상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제가 잘못을 저지른 입장에서 먼저 관계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길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 본문 설명

본문은 정화제사를 드려야 하는 몇 가지 특수한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 예들은 거짓 증언, 부정한 동물, 부정한 신체, 거짓 맹세를 들 수 있다. 앞선 4장에서 정화제사의 일반적인 경우와 방법에 대해서 말했다면, 오늘 본문은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지는데 거짓 증언이나 거짓 맹세는 우리가 흔히 저지를 수 있는 대표적인 실수이다. 본문은 재판정이나 회막 같은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부정한 동물이나 부정한 신체에 접촉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겪을 수 있고, 가끔은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여인이 출산을 하면 남자 아이를 낳은 경우는 7일이 부정하고 30일동안 집안에 머물러야 하고, 여자아이를 낳았을 때는 14일이 부정하고 60일동안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여인의 남편 역시 부인과 몸을 맞대었으므로 동일하게 부정하게 된다. 따라서 오늘 본문이 말하는 부정과 실수에서 예외인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2. 본문의 구조


A. 정화제사의 특수한 경우들                            1-13
  1. 특수한 경우들                                     1-4
    a. 거짓 증언                                       1
    b. 부정한 짐승에 닿았을 경우                       2
    c. 부정한 신체에 닿았을 경우                       3
    d. 거짓 맹세                                       4
  2. 특수한 경우에 대한 제물들                         5-13
    a. 일반적 진술                                     5-6a
    b. 암양이나 암염소                                 6b
    c. 산비둘기 두 마리 혹은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     7-10
    d.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                           11-12
    e. 일반적 진술                                     13


3. 메시지

1) 누구나 정화 되어야 한다

앞선 예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정화제사의 대상은 '실수'이지 고의적인 '범죄'가 아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이른바 '부정한' 것과 접촉하고 경험한다. 성서가 말하는 '부정한' 것은 '더러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하느님께 정화제사, 곧 내가 깨끗해지는 제사를 드려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으로부터 깨끗함을 입어야 한다.

2)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제사

성서는 줄곧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한다. 오늘 정화 제사 역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녀를 낳고 산다면 누구나 아이를 낳을 때마다 정화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제물을 드릴 형편이 못되어 아이를 낳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정화제사는 제물이 양이나 염소의 '암컷'이다. 또한 양을 드릴 형편이 못되는 사람은 비둘기나 밀가루로도 드릴 수 있다.

3) 흉악한 범죄만이 죄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실수가 하느님의 관점에서는 깨끗해 져야 하는 대상이다. 그만큼 사람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으로 인해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게 사는 것, 그래서 날마다 하느님의 은혜로 깨끗함을 입는 것, 이 것이 참 신앙이다.

4. 기도

날마다 저의 실수와 나약함으로 인해 범하는 모든 실수까지도 깨끗하게 하시길 원하시는 하느님, 저의 약함을 시인합니다. 저의 모든 약함까지도 하느님께 맡겨서 깨끗함을 입을 수 있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 속죄제(정화제사)란 무엇인가?

속죄제는 어떤 사람이 실수로 잘못을 저질러서 하느님께서 하지 말라고 명한 것을 어겼을 때에 드리는 제사이다. 성서 본문은 4,1부터 5,13까지 정화제사에 관해서 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앞 부분인 4,1-35은 정화제사의 기본적인 원리가 제시되어 있고 뒷부분인 5,1-13은 특수한 경우의 정화제사가 소개되어 있다. 오늘은 앞 부분에 나와있는 정화제사의 기본적인 원리를 묵상하도록 한다.


2. 본문의 구조

I. 머리말 : 야웨의 말씀을 보도하는 양식                  1
II. 야웨의 말씀                                          2-35
  A. 머리말 : 말씀 전달 양식                             2a
  B. 야웨의 말씀 - 정화제사                              2b-35
    1. 머리말 - 금령을 범한 우발적인 죄                  2b
    2. 제사장의 정화제사                                 3-12
      a. 기본적 설명                                     3
      b. 제사절차                                        4-12
    3. 회중의 정화제사                                   13-21
      a. 기본적 설명                                     13-14a
      b. 제사절차                                        14b-21
    4. 족장(통치자)의 정화제사                           22-26
      a. 기본적 설명                                     22-23a
      b. 제사절차                                        23b-26
    5. 평민 개인의 정화제사                              27-35
      a. 기본적 설명                                     27-28a
      b. 제사절차                                        28b-35
        1) 암염소를 드리는 경우                          28b-31
        2) 암양을 드리는 경우                            32-35


3. 메시지

1) 사람이 죄를 지으면 하느님이 불편해지신다

우선 피는 더러운 것을 깨끗히 정화하는 힘이 있는데, 피를 죄인인 사람에게 뿌리지 않고 회막에 뿌리는 것은 죄의 결과로 회막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사람이 죄를 지을 때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이 오염된다는 사실이다. 마치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의 마음이 아픈 것처럼 우리가 죄를 지으면 우리 자신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하느님의 마음 역시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 아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죄를 지었을 때 나에게 어떤 형벌이 내려질까 두려워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불편하고 괴로워하실까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2) 개인의 죄 때문에 공동체가 파멸한다

만일 사람이 죄를 지었음에도 회개하지 않고 정화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면, 회막은 계속 오염된 채 남아 있을 것이고, 결국 하느님께서는 오염된 것에 더 이상 계실 수 없어 회막을 떠나시게 된다. 그러면 그 회막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공동체는 하느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니 결국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에스겔은 유다가 멸망한 것이 유다 백성의 죄로 인해 하느님께서 성전을 떠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3) 회개의 중요성

자신의 죄는 타인이 알 수 없다. 오직 하느님만이 알고 계실 뿐이다. 여기서 회개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알 수 있다. 번제가 인간의 죄 된 속성을 용서 받는 제사라면 속죄제(정화제사)는 개인의 구체적인─실수로 지은 죄라고 할지라도─죄를 회개하고 용서 받는 제사이다. 따라서 자신의 죄를 스스로 하느님 앞에서 제사장에게 고백하지 않으면 속죄제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향한 신앙 안에서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제사가 속죄제이다.

제사가 시작되는 단계에서 히브리어 아샴('shm)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타나는데 이 단어는 "죄책감을 느끼다"로 번역할 수 있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뉘우치고 회개하는 마음의 출발점이며,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결정적인 마음이다.

4. 기도

저의 죄로 인하여 저보다 더 마음아파 하시는 하느님, 오늘 하루 솔직하게 하느님과 사람 앞에 제 실수와 잘못을 시인하고 하느님께 회개하는 용기 있는 신앙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제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공동체가 파괴되는 결과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지혜도 주시고,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 화목제란 무엇인가?

화목제는 누구나, 어느 때든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이 자원해서 드리는 감사제사이다. 화목제는 짐승을 잡아서 드리는 희생제사라는 점에서 번제와 비슷하지만, 번제의 경우 제물 전체를 하나님께 불 태워 드리는데 비해, 화목제의 경우 기름기만 하나님께 불태워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제물을 드리는 사람과 그 이웃이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따라서 화목제는 고기를 먹는 잔치가 병행되기에, 성도의 친교와 나눔의 기쁨이 충만한 제사인 것이다.

하나 오해하기 쉬운 점은, 화목제가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것은 죄사함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제사인 것이다.


2. 본문의 구조

A. 야웨의 말씀 - 화목제 규정                     1-17
  1. 머리말                                      1a
  2. 소를 드리는 제사                            1b-5
  3. 양이나 염소를 드리는 제사                   6-16a
    a. 머리말                                    6
    b. 양을 드리는 제사                          7-11
    c. 염소를 드리는 제사                        12-16a
    d. 맺는말                                    16b
  4. 기름과 피에 관한 규정                       16b-17
3. 메시지

1) 능동적으로 감사하는 신앙

화목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의무적인 제사는 아니다. 제사를 드리는 이가 스스로 하느님께 감사할 것이 있어서 드리는 제사이다. 따라서 이 제사는 특별한 날짜 규정도 없다. 제물 역시 번제와 다르지 않다. 똑같은 제물을 드려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소제보다는 더 나은 제물을 드려야 한다. 가난한 사람이 소제를 통해서 죄사함의 제사를 드렸다고 해도, 그가 하느님께 드려야하는 감사 제물은 소, 양, 염소이다. 감사는 내 형편에 맞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 형편 이상으로 감사할 줄 아는 신앙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감사이다.

2) 성도와 함께 교제하는 신앙

화목제는 기름기만 하느님께 불태워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 것이 이른바 '식탁교제'이다. 위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옆으로는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정 하느님께 감사하는 신앙이다. 예수께서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

3) 생명은 오직 하느님께만

본문의 마지막 17절에는 수수께끼같은 말씀이 적혀 있다. 어떤 기름기도,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것은 레위기를 더 읽어 나아가다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기름기와 피는 생명의 원천이다. 따라서 생명의 원천인 기름기와 피를 먹는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의 근거를 하느님에게서 피에로 옮긴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의 생명을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영위하겠다는 뜻이다. 이 것은 하느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행위이다. 우리의 생명의 원천은 오직 하느님 한 분이시다.

4. 기도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 오늘 하루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주님께 최선을 다 해서 감사하는 신앙인이 되게 하시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만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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